
전략광물 전쟁 3막
BRICS 자원 블록화와 서방 질서의 충돌
자원은 더 이상 중립적이지 않다
2025년, 전 세계는 이제 자원 패권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과 EU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전략광물법(CRMA)을 통해 중국 의존에서 탈피하려 하며,
반대편에서는 중국·러시아·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BRICS 연합체가 자원의 블록화를 통해 ‘비서방 질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략광물, 특히 희토류, 리튬, 니오븀, 텔루륨과 같은 고부가가치 자원들이 있다.
이제 자원은 단순한 원재료가 아니라, 외교와 안보, 통화와 금융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 새로운 자원 질서를 설계하는 BRICS의 전략광물 블록화 시도와, 그로 인해 흔들리는 세계 공급망의 재편, 통화 패권의 이동, 그리고 한국의 전략적 딜레마를 집중 조명한다.
1. BRICS는 왜 자원 블록화를 추진하는가?
BRICS는 2009년부터 형성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국 연합이다.
2023년부터 이들은 “BRICS+”로 확장되어 이집트, 이란, UAE, 에티오피아 등 자원부국들이 추가 가입하거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자원 연합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 서방의 중국 견제: 미국 IRA, EU CRMA는 사실상 중국산 전략광물의 수입을 제한하며 새로운 블록화를 유도했다.
- 제재 회피: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맞서 자원 거래의 탈달러화를 추진 중이며, 중국은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 자원 주권 확대: 브라질·남아공·이집트 등은 원자재 수출국의 불리한 국제 시장 구조에 대한 불만을 오랫동안 가져왔다.
이 세 가지가 결합되며, BRICS는 자원의 생산·정제·유통·결제까지 ‘독자적 질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에 착수했다.
2. 전략광물 블록화의 실제 사례들
2.1 공동 거래소 설립 논의
2023년 요하네스버그 BRICS 정상회담에서
- ‘희소금속 공동 거래소(Strategic Minerals Exchange)’ 설립 논의 시작
- 거래소 위치 후보: 상하이, 모스크바, 아부다비
- 목표: 달러가 아닌 위안화·루블·디지털 통화로 결제되는 자원 거래 시스템 구축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뉴욕상업거래소(COMEX) 중심의 서방 자원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2.2 공급망 역할 분담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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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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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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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전략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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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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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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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븀, 희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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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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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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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우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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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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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화·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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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희토류, 갈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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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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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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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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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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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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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M(Pt·Pd·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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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브라질과 남아공에 대규모 정제소 건설 자금 투자,
러시아는 브라질·이란과 희토류 공동 개발 프로젝트 확대,
인도는 중국산 리튬 대신 러시아·아프리카산 배터리 소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3 전략광물 공동펀드 조성
- 2024년 상하이 회의에서 BRICS 전략광물 펀드(SMP) 출범 제안
- 러시아가 초기에 5억 달러 출자
-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 비회원국들도 투자 유치 대상
펀드는 채굴, 정제소 건설, 도시광산 설비, AI 공급망 시스템 등에 투자 예정
→ 광물판 일대일로 전략으로 작동 중
3. 디지털 통화 기반 자원 결제의 실험
3.1 디지털 위안화(e-CNY)의 광물 결제 실증
- 중국은 2025년부터 희토류·리튬 계약 일부를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
- UAE, 이란, 이집트와 시범 거래 시행 중
- 스마트 계약 기반 공급망 결제 자동화 실험
3.2 러시아·UAE의 루블·디지털 디르함 실험
- 러시아: 디지털 루블 기반 전략광물 플랫폼 구축 (내수+카자흐 연계)
- UAE: 위안화 결제 외에도 자국 디지털 화폐로 금속 스왑 계약 시도
이는 결국 SWIFT 제재를 우회하면서 자원 주권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기능하고 있다.

4. BRICS 공급망 플랫폼 구축 계획
2025년 중반 공개 예정인 BRICS Supply Chain Platform (BSP)은
전략광물의 생산지, 유통, 정제 능력, ESG 등급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공동 데이터 플랫폼이다.
- AI 기반 수요 예측
- 재고 공유
- 공동 비축 정책
- ESG 연동 투자 조건 설계
이를 통해 BRICS는 비서방형 광물 공급망 거버넌스 모델을 수립하려 하고 있다.
5. 미국·EU와의 정면 충돌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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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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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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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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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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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C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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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 공동펀드,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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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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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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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루블·디지털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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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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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세·윤리채굴 기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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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주권 강조, 탄력적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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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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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쇼어링, 프렌드쇼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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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국 연합체, 남반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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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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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세액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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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출자형 개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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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진영은 지금 경제 질서, 자원 접근권, 금융결제 수단까지 완전히 분리된 시스템을 형성 중이다.
이는 21세기형 자원 냉전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6. 한국의 전략적 딜레마
한국은 현재 다음과 같은 다층적 입장에 놓여 있다.
- 미국 IRA 수혜국: SK온, LG엔솔, 포스코 등
- 중국 희토류 의존도: 80% 이상
- 베트남, 몽골, 아르헨티나 등과 MOU 체결
- 남아공, 브라질 등 BRICS 국가와의 정제소 협력 추진 중
즉, 동맹국과 협력국 사이에서 자원 주권을 분산 투자 중인 상태다.
7. 한국의 대응 전략 제안
7.1 전략광물 다자 외교체제 구축
- G7과의 IRA 대응 동맹 강화
- 동시에 BRICS+ 주요 국가와 광물·도시광산 기술 협력 지속
7.2 한국형 CRMA 법제화
- 공급망 확보 기본법 제정 → 광물 M&A, 펀드 조성, ESG 기준 명문화
- 산업부-외교부-기재부 공동 대응 체계 필요
7.3 도시광산 기술 클러스터 구축
- 에코프로·성일하이텍 중심으로 재활용 원료 중심 정제소 설립
- KIGAM 기술 + 민간 설비 결합
한국은 편향이 아닌 다극화 전략으로 양 진영을 모두 활용하는 ‘자원 가교국’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자원의 질서는 다시 쓰이고 있다
BRICS는 단순한 개발도상국 연합을 넘어서,
자원의 생산·가공·결제까지를 통제하려는 신(新) 자원 질서 블록을 구축 중이다.
그들은 위안화로 거래하고, 디지털 화폐로 결제하며, 자원으로 금융을 재설계한다.
이는 단지 자원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질서와 외교 구도를 송두리째 바꾸려는 21세기형 지정학 혁명이다.
자원은 이제 전쟁의 연료가 아니라, 패권의 구조 자체다.
핵심 요약
- BRICS는 전략광물 거래소·공동펀드·공급망 플랫폼을 구축하며 서방 질서에 도전 중
- 디지털 통화 기반 자원 결제 실험은 탈달러화의 핵심 도구
- 미국 IRA·EU CRMA와 충돌하는 새로운 자원 냉전 구조 형성
- 한국은 동맹국 중심의 수혜와 비서방 국가들과의 협력을 균형 있게 조율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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